한 녀인이 이룬 소원

2022/3/8


몇해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동해전역의 어느 한 수산사업소를 네번째로 찾으시였을 때였다.

황금해의 새 력사가 펼쳐지는 속에 또다시 바다만풍을 그이께 보여드리게 된 기쁨으로 하여 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 가족들의 감격은 이를데 없었다.

모두가 격정과 환희에 넘쳐있는 그 영광의 시각에 집에서 안타까움으로 속을 태우는 한 녀인이 있었다.

몸이 불편한탓에 일손이 딸리는 부두에도 나가지 못하고있은 사업소지배인의 안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이곳에 오실 때마다 부두에서 일하는 가족들까지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신 소식에 접하면서 한번만이라도 영광의 그 자리에 서봤으면 하는것이 그의 간절한 소원이였다.

하지만 물고기잡이에 아무런 보탬도 주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남편이 찍은 기념사진을 바라보는 녀인의 두볼로는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내렸다.

이때였다. 다급히 집안에 들어선 일군이 경애하는 그이께서 부르신다고, 어서 가자고 하는것이였다.

마음속으로 그토록 바라고바라던 행복의 시각이였으나 지배인의 안해는 너무도 믿어지지 않아 한동안 그 자리에 굳어진듯 서있었다.

이날 수산사업소의 종업원들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모두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사업소의 당일군으로부터 지배인의 안해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되시였다.

안색을 흐리시고 잠시 동안을 두시였던 그이께서는 내가 사업소를 3차례나 찾아주어 기념촬영을 해주었지만 지배인의 안해가 건강이 허락치 않아 한번도 참가하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어서 데려와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지배인의 안해가 이번에도 기념촬영에 빠지면 몹시 섭섭해할것이라고, 어서 내 차를 타고가서 빨리 데려오라고 하시였다.

지배인의 안해는 어푸러질듯 달려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품에 와락 안기였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신 그이를 우러러 지배인의 안해는 북받치는 오열을 금치 못하며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리였다.

그러는 그를 정깊게 바라보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배인의 안해가 물고기잡이에 아무런 보탬을 주지 못한 자기를 몸가까이 불러주어 무슨 말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남편의 뒤바라지를 잘하여 그가 맡은 일을 더 잘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다정히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어서 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흐느껴우는 지배인과 그의 안해의 팔을 량쪽에 끼시였다.

감격의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력사의 화폭이였다.

한 녀인이 이룬 소원,

정녕 그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와 이 나라 인민들사이에 맺어진 혈연적뉴대가 과연 어떤것인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감동깊은 일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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