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7월 22일이였다.
시내책방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던 내각도서실 사서는 흠칫 놀라며 걸음을 멈추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물쇠가 걸린 도서실문앞에 서계시였던것이다.
죄송함으로 어쩔바를 몰라하는 사서를 띠여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애로운 음성으로 그를 부르시였다.
뒤늦게야 정신을 차리고 인사를 드리는 그에게 나이는 몇살이고 무슨 학교를 다녔는가를 다정히 물으시며 도서실에 들어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서가에서 책을 뽑아보기도 하시고 꽂혀있는 책이름을 읽어보기도 하시며 도서실의 운영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나라를 발전되고 부유한 강국으로 건설하자면 당에서 내놓은 정책을 집행하기 위하여 모든 일군들이 일을 잘해야 한다고, 그러자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알아야 한다고 하시였다.
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는것이 힘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은 책을 말없는 선생이라고 한것이라고, 지난날 일제의 식민지노예교육제도하에서 무지와 몽매속에 허덕이던 우리 인민들이 오늘은 나라의 주인으로서 새 조국건설에 이바지하려면 배우고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러자면 책이 많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서가에 가득 꽂혀있는 책들을 다시금 둘러보시며 이런 의미에서 책은 건국의 밑천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너무도 평범하고 너무도 례사롭게만 생각했던 책이 건국의 밑천이라니?!)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은 사서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좀전까지만 해도 자기 직업에 대하여 별로 긍지감을 가지지 못하고있던 사서의 가슴속에는 그토록 중요한 건국의 밑천을 바로 다름아닌 자기가 관리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히 차오름을 어쩔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