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01
영원한 사랑의 젖줄기
2025.03.06.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는 자식을 볼 때면 2년전의 나날이 떠오른다.

악성비루스의 류입으로 최악의 보건위기가 닥쳐왔을 때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 누구나 그러하였듯이 나도 남모르는 괴로움을 안고 모대기였다.

고열로 고통을 겪는것은 참을수 있지만 그 고열을 떨구느라 항생제를 쓰면서 젖이 가는것은 정말 말할수 없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격페된 상태에서 애기젖가루를 어디서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배고파 우는 어린것을 붙안고 모대기던 그때 당의 은정이 깃든 애기젖가루를 받아안는 순간 눈물이 앞서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말도 미처 하지 못했다.

진정 잊을수 없는 그 나날 우리 후대들을 위한 어머니당의 사랑의 젖줄기는 시련이 겹쌓일수록 더 줄기차게, 더 뜨겁게 흐른다는것을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은 다시금 가슴깊이 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