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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식솔
2023.09.12.

평성의학대학 제3의학부 4학년 2반에는 부모를 잃은 한 학생이 있다.

하지만 그는 대학교원들과 동무들의 따뜻한 정과 사랑속에 늘 락천적으로 생활하고있다.

얼마전 전승절날에도 같은 학년에서 공부하는 김철동무가 새옷과 생활용품들이 들어있는 꾸레미를 들고 찾아왔다.

동무들과 함께 온 하루 즐겁게 보내자고 하는 진정넘친 말속에서 그는 친혈육의 정을 뜨겁게 느끼였다.

사실 그 학생은 올해의 양력설날도 김철동무와 함께 그의 집에서 보냈다.

갈 때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의 투쟁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쟁로병인 김철동무의 할아버지와 제집처럼 생각하고 명절을 쇠라고 하며 따뜻이 대해주는 집안식구들의 손길에 이끌려 그는 온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가 동무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이번에는 상급학년의 학생초급일군인 강성림동무가 찾아왔다.

명절을 어떻게 쇠는지 보고싶어 왔다며 여러가지 학용품들을 안겨줄 때 그는 또 한번 눈시울을 적시였다.

그날 그는 다시금 새삼스럽게 절감했다.

부모는 없어도 자기의 곁에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이 있는가를.

군사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한 그날부터 학과학습과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세심히 보살펴주는 부학부장 장경일선생님을 비롯한 대학교원들, 별식이 생겨도, 기쁜 일이 있어도 제일먼저 찾는 학급동무들, 그들은 정녕 친혈육이였다.

자기보다 먼저 동지를 생각하고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함께 하는 고상한 집단주의정신을 체질화한 그들이야말로 떠나선 살수 없는 정다운 한집안식솔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