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전우들을 위하여

2022/3/30


나라가 해방된 직후 어느날이였다.

아침일찍 항일혁명투사들과 함께 평양시내를 돌아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 정오가 훨씬 지나 평안남도당청사(당시)에 들어서시였을 때였다.

일행중 누군가가 문득 어버이수령님께 산에서 싸울 때 늘 말씀하시던 대동강숭어국을 먹고싶다는 무랍없는 청을 올리였다. 같이 동행하던 항일혁명투사들이 그에게 눈을 흘겼지만 우리 수령님의 마음은 무척 아프시였다.

왜 그렇지 않으시랴.

일제와의 싸움에 청춘을 바친 그들을 금방석에라도 앉히고싶고 대동강숭어국도 마음껏 먹이고싶으시였다. 하지만 해방은 되였어도 정세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 하루의 휴식도 제대로 주실수 없어 무척 안타까와하신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이때 도당의 일군이 위대한 수령님께 숭어국을 잘하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시는것이 어떻겠는가고 정중히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의 소원이 정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자신께서도 대동강숭어국을 맛본지 이제는 20년이 지났다고 하시며 쾌히 승낙하시였다.

신이 난 도당일군이 도당의 돈을 먼저 쓰려고 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당의 돈을 쓰면 안된다고, 그 돈은 건국사업에 써야 한다고 굳이 만류하시였다.

이때였다. 한 항일혁명투사가 어버이수령님께 종이에 정히 싼 돈을 올리였다.

그 돈에는 이런 사연이 깃들어있었다.

전날 만경대에 갔던 투사는 리보익할머님으로부터 받은 돈을 어버이수령님께서 꼭 필요하여 급히 찾으실 때에 효과있게 쓰리라 생각하고 간수해두었다.

이 사연을 아시게 된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제 만경대에 갔다가 할머님한테서 받은 돈으로 식사비를 물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것이 좋겠다고, 그 돈으로 오늘 내가 동무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고 하면 우리 할머님도 기뻐할것이라고 하시며 만족해하시였다.

이렇듯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항일무장투쟁시기에는 마안산의 아동단원들을 위해 강반석어머님께서 주신 돈

20원을 고스란히 쓰시였고 해방된 그날에는 리보익할머님의 뜨거운 정이 어려있는 돈도 사랑하는 전우들을 위해 바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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