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25(1936)년 봄 어느날이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마안산에 있는 아동단원들의 밀영을 찾으시였다.
엎어질듯 달려오던 아이들이 웬일인지 위대한 수령님앞에 채 이르지 못하고 하나, 둘 멈춰서버렸다.
처참한 행색 그대로는 차마 나설수 없어 머리를 떨구고 머뭇거리는 아이들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픈 마음을 가까스로 누르고 얘들아, 얼굴을 들어라, 너희들이 헌옷을 입고있는건 너희들의 탓이 아니다, 어서들 이리 오라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목놓아 우는 아이들을 이끌고 밀영으로 들어가시였다.
그안의 정경은 더 참혹했다. 온기 한점 없는 싸늘한 방안에 여러명의 아이들이 아무것도 덮지 못한채 한쪽구석에 꼬부리고 누워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누워있는 아이들의 이마도 짚어보시고 얼굴색도 살펴보시며 어떻게 되여 앓게 되고 어떤 치료를 받는가를 자세히 물으시였다.
밀영에 있던 대원들은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시금 싸늘한 방안을 살펴보시다가 전령병에게 모포를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그제서야 사연을 짐작한 대원들이 저마다 자기의 모포를 꺼내며 만류해나섰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모포를 아이들에게 덮어주시며 이 아이들이 이렇게 병들어 누워있고 추워서 떨고있는데 100장의 모포를 덮고 잔들 내 마음이 더워질수 있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모포의 네귀를 꼭꼭 눌러주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헐벗은 아동단원들에게 덮어주신 한장의 모포가 오늘은 《마안산모포》로 되여 온 나라 어린이들과 인민들을 포근히 감싸주고있다.